한참 손과 마음이 많이 가는 4살짜리 첫째아래 둘째를 낳고 키우다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흘러 둘째가 벌써 5개월이 넘었네요.
첫째때는 백일사진앨범도 유난스럽게 찍었는데
둘째때는 그나마도 잊고 하루하루를 보내던 차,
남편이 둘째 백일사진 한장은 남겨놔야 하는거 아니겠냐고 하더군요.

사실 첫째때 백일사진 찍고보니 애는 애대로 스트레스로 힘들고
부모는 부모대로 기진맥진했던 경험을 하고보니 백일사진 뭐그리 중요하겠냐 생각했더랬습니다.
하지만 막상 남편말을 듣고보니 나중에 둘째가 커서 왜 자기는 백일사진도 없냐고 하면
참 미안할 것 같아...(혹시 입양했느냐고 의심할까봐..)
우리 어릴적 아날로그대로 의자에 앉혀놓고 백일사진 딱 한장만 찍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진관(반포스***)에 가서 물어보니
헉..사진 딱 한장 찍는데 15만원이랍니다.
그것도 액자없이 인화만해서요....--;;

가격이 괜찮다면 오누이사진도 한장 곁들여 찍어주려고 했는데 너무 비싼 것 같아 고민하던차에
지난번 만삭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던 크레타를 떠올리게 되었지요.
(사실 너무 바빠 만삭사진액자 나온것도 안찾고 살아더랬습니다.)
전화를 해보니 아주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안내해주시며
지난번 만삭사진도 잘 보관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달려가 크레타스튜디오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2월에는 이른 봄기운이 배경이었다면 이제는 완연한 푸른물로 물든 한여름빛으로 배경이 바뀌었더군요.

백일이 훨씬 지난 만 5개월에 한주 빠진 날이었지만
멋지게 둘째 사진도 찍고 가족사진도 찍고 첫째사진도 찍고...
찍다보니 너무 이쁜 사진들이 많아 고르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첫째를 사이에 두고 만삭으로 찍은 3인가족사진과
둘째를 낳고 나서 4인가족으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니
너무 감회가 새롭더군요.

얼떨결에 정신없이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찍길 참 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레타에서 찍어서 더더욱 잘 한 것 같습니다. ^^

p.s. 첨부파일이 하나밖에 안되나요?
첨부하고 싶은 사진들이 참 많은데...아쉬우나마 첫째사진만 붙여봅니다.
(실제 인물은 이렇지 않은데 실물보다 백배는 더 이쁘게 나온 것 같아 역시 전문가의 실력에 감탄하게 되네요.ㅎㅎ)

==================== 답 변 ====================

안녕하세요, 지후맘님^^!

우선 저희 크레타 스튜디오를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후맘님의 3인 가족 사진에서 구성원이 한명이 더 늘게 되었는데,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저희도 그 느낌이 볼때마다 새롭답니다~
뱃속에 있었던 아기가 어느새 무럭무럭 자라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말이죠.

아기들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커 가기때문에
간단한 스냅사진이라도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가끔 가족 사진을 남기는것도 좋은 추억이라 생각되구요^^
그런 면에서 남편분이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의견제시를 하신것 같네요~

저희도 지후맘님 가족분들과 촬영을 하게 되서 너무 즐거웠구요~
의미있는 사진 찍어드린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네요^^

저희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 이쁘게 걸어두시고 보시면서
평생 좋은 추억 가지고 가족분들과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항상 노력하는 크레타 스튜디오가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